2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ICC에서 열린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전시된 이동형 수소충전 트럭/사진=이정혁 기자
이날 행사는 전 세계 수소 관련 전문가와 국내 주요 에너지 기업이 한자리에 모여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 활용 방안은 물론 에너지 안보, 신산업 확대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제주도가 '수소경제 1번지'로 급부상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2위 TV 제조사 TCL 제택(과학기술유한공사)의 리난 부총재도 행사 현장을 둘러보며 제주에 수소 관련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25.5톤 초대형 수소 충전소 트럭부터 수소 드론까지...오영훈 제주지사 "수소경제에 기업인들 크게 도전해달라"
2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ICC에서 열린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 전시된 수소 드론/사진=이정혁 기자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 (241,000원 ▼8,000 -3.21%)가 만든 25.5톤짜리 초대형 수소 충전소 트럭이 가장 눈에 띄었다. 일반 덤프트럭을 개조한 것으로, 20미터에 달하는 윙바디에 압축기(처리설비), 냉각칠러(냉각설비), 저장 용기(압축가스설비), 디스펜서(충전설비)를 한꺼번에 탑재한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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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충전소 부지 면적 확보가 어려운 지자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수소 저장 용량은 50㎏로 최대 25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효용성을 갖췄다.
효성중공업 (288,500원 ▼18,500 -6.03%)은 액화수소 플랜트 앞세워 해외 세일즈에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 탄소중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효성은 최근 산업용 가스 전문 글로벌 화학업체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을 짓고 있다.
이만섭 효성중공업 사장(기전PU장)은 머니투데이와 만나 "여러 수소 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수전해 기반의 '그린수소'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소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 드론을 들고 나왔다. 수소연료전지 파워팩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사이즈를 줄여 기존 제품보다 내풍성이 한층 강화된 모델이다.
부스를 둘러본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해법으로 그린수소 에너지전환이 떠오르고 있다"며 "기업인 여러분께서는 수소 경제에 더 크게 도전해달라"고 강조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ICC에서 열린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지=이정혁 기자
수니타 사티아팔 미국 에너지부 수소국장은 "올해 미국 재생에너지 소비량은 13%로, 역사상 최초로 석탄 연료를 추월했다"며 "미국에서 배출하고 있는 7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제로로 줄이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칼슨 IPHE(국제수소연료전지파트너) 상임이사는 "수소는 에너지 안보에 있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국제표준화 인증을 만들어 기업들의 수소 리스크를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리난 TCL 제택 부총재는 "중국 산업군에서 수소의 수요는 강력하고 유럽 역시 탄소배출에 대한 법규가 엄청나다"며 "향후 철강 등 중공업 분야에서도 상당한 수소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ICC에서 열린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에서 수니타 사이아팔 미국 에너지부 수소국장이 미국의 수소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정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