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맥주 '클라우드' 신제품, 11월 중순 공개...'투명 병' 쓴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3.10.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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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고 청량한 라거 콘셉트...국내산 원료 쓴 제품은 별도 개발

롯데칠성 맥주 클라우드.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 맥주 클라우드. /사진제공=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 (130,200원 ▲100 +0.08%)음료가 새단장한 클라우드(Kloud) 브랜드 제품을 다음 달 중순 선보인다. 시원하고 청량한 라거 콘셉트를 유지하되, 제품의 맛과 패키지는 대폭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병 제품은 기존 갈색을 폐기하고, 오비맥주 '카스' 브랜드처럼 투병한 병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칠성음료는 23일 "클라우드 신제품은 11월 중순 이후 출시 계획"이라며 "시원, 청량한 맥주 콘셉트와 함께 대중 맥주 채널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라고 공지했다.



롯데칠성 맥주 신제품은 '클라우드' 브랜드를 활용하되, 구체적인 제품명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롯데칠성은 올해 3월 클라우드 관련 신규 상표권 △KLOUD QANA △KLOUD CHILLING △KLOUD CHILLS △KLOUD CATCH 등 4건을 등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롯데칠성은 "칠스(CHILLS)에 대한 상표권 출원을 신청한 것은 맞지만 신제품의 제품명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4년 첫 출시한 클라우드는 독일식 정통 올몰트(100% 보리맥아 사용) 맥주, 100% 발효 원액으로 제조한 '그래비티 공법'의 차별성을 앞세워 출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5%를 달성했다. 하지만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 양강 구도를 깨지 못하고 수년째 점유율이 정체됐다. 2020년 알코올 도수를 4.5%로 낮춘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출시하고, 2021년 클라우드 오리지널 리뉴얼을 단행했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번에 출시 10여 년 만에 전면 브랜드 새 단장에 나서면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칠성음료의 맥주 매출은 2019년 788억원, 2020년 819억원, 2021년 952억원, 2022년 1015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맥주 매출이 전년 대비 20%가량 감소했다. 소주 사업 부문에선 제로슈거 '새로'가 돌풍을 일으키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 것과 맥주 사업은 침체 위기에 놓인 것.

통상 맥주 신제품은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공개하지만, 롯데칠성은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마케팅을 집중한 시점을 피해 이례적으로 연말에 클라우드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리뉴얼 출시 이후 음식점 등 업소용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B2B(기업 간 거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한편 롯데칠성은 클라우드와 별개로 맥아, 홉, 효모 등 국산 원재료를 활용한 신제품을 개발 중으로 알려졌다. 클라우드 메인 브랜드를 뒷받침할 경쟁력 있는 서브 브랜드 출시를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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