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데로트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2일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대응한 이스라엘 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서 연기가 솟아 오르는 모습이 스데로트에서 보인다. 2023.10.2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 거리의 인파가 절반으로 줄고 기업의 경영활동이 타격을 입는 등 이스라엘 경제는 휘청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술집과 식당은 문을 닫았으며 수백 편의 이스라엘행 항공편이 취소됐다. 정부가 36만명에 달하는 예비군을 소집하면서 정상운영 중인 기업들도 인력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스라엘 경제에서 가장 타격이 큰 업종은 요식업 등 소비라고 전했다.
달러당 셰켈 환율 추이/사진=FT홈페이지 캡쳐
그는 "사람들이 휴일, 파티 및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사람들은 집에 머물고 있으며, 아이들도 집에 있어서 일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전역의 학교는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서비스 업종의 타격이 특히 심각하다. 북부 이스라엘지역의 택시 기사인 니나 미즈라히는 평상시 하루 탑승객이 20~40명에 달했지만, 지난 주에는 하루 평균 한 명만 탑승했다며 "일이 없다"고 말했다.
관광업도 영향을 받고 있다. 가닛 펠렉 이스라엘 투어가이드 협회 회장은 "가자지구에 대한 보복침공이 지역 분쟁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속에서 2년 뒤의 관광 예약까지 취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막 코로나19에서 회복했는데, 다시 이런 상황에 놓였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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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부도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다. 지난 19일 베잘렐 스모트리히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매출이 급감한 기업의 고정비용 지원 계획과 출근이 불가능한 근로자를 위한 재정지원 방안을 밝혔다. 이스라엘 중앙은행 역시 셰켈화 가치를 방어하는데 외환보유고 300억달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재정지원책으로 인해 올해 정부의 적자 규모가 기존 전망치인 1.1%보다 많은 3.5%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적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IBI인베스트먼트의 라피 고즐란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채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60%에 불과할 정도로 낮은 수준이며, 중앙은행은 2000억달러 가량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지난 분쟁 때보다 나은 조건에서 전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은) 경제활동에 상당한 피해를 줄 것이지만, 이는 군사 행동의 지속기간 및 복합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