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디바이스 쓰면 피부과 안가도 될까? 연구진이 답하다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3.10.23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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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메디큐브 에이지알' 개발하는 신재우 'ADC(APR Device Center)' 대표

신재우 ADC(APR Device Center)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신재우 ADC(APR Device Center) 대표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정말 뷰티 디바이스만 잘 쓰면 피부과에 가지 않아도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뷰티 디바이스를 연구하는 신재우 ADC(APR Device Center) 대표(사진)는 가정용 기기와 피부과에서 쓰는 의료용 기기와의 차이점을 소낙비와 가랑비 차이로 표현했다. 피부과 장비를 쓰면 소낙비처럼 한 번에 집중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반면 뷰티 디바이스를 쓰면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



ADC는 뷰티테크기업인 에이피알이 올해 초 문을 연 뷰티기술연구소다. 에이피알은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을 생산하고 있다. ADC에는 공학박사인 신 대표의 지휘 아래 석·박사급 인재가 상주하고있다. 기존 뷰티 디바이스의 개선과 신규 디바이스의 개발은 물론, 관련된 특허의 출원까지 총괄한다.

ADC센터의 기술 개발 능력을 중심으로 메디큐브 에이지알은 최근까지 총 7개의 뷰티 디바이스를 출시했다. 얼굴 관리부터 눈가 등 국소 부위, 전신 관리 등 종류도 다양하다. 출시 이후 지금까지 에이지알의 누적 판매량은 100만대에 달한다. 매출의 30%는 일본, 미국 등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추구하는 방향성은 뷰티 디바이스의 대중화다. 신 대표는 "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피부과에 갈 수 있겠지만 대다수는 그렇지 않다"며 "모공관리, 광 등 대중이 원하는 기능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에서 고객에게 최대한의 만족을 주는 것이 에이지알의 목표"라고 말했다.

신 대표는 메디큐브 에이지알이 가진 기존 기기와의 차별성으로 기술 혁신성을 꼽았다. 그는 "고주파나 미세전류 등을 활용한 기술은 이미 오래전부터 있었고 본질적인 개선없이는 고객에게 만족감을 줄 수 없다"며 "기술적인 한계를 개선해서 고통을 줄이면서도 효능감을 높인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에이지알의 'ATS에어샷'은 고전압의 전기 자극으로 피부 표면에 미세한 상처를 내 화장품의 흡수율을 높이는 장비다. 기존에 피부과에서 받는 MTS롤러 시술의 경우 미세바늘이 피부를 뚫게 돼 세균 침투 등의 부작용이 있고 회복에도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혀왔다. 이를 기술 개발로 극복한 것이 에이지알의 ATS에어샷이다.

최근 출시한 '부스터 프로'는 한 대의 기기에서 광채, 탄력, 볼륨, 모공, 진동, 테라피 등 총 6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 대표는 "하나의 기기에 다양한 기능을 넣다 보면 각각의 성능이 떨어지는 한계가 있다"며 "개별적인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피는 커지지 않도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한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차 뷰티 디바이스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눈높이는 높아지고 있다. 신 대표는 "가정용 기기의 경우 고객이 만족할만한 효과를 주면서도 안정성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며 "임상 실험만으로 효과를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국제 논문만 100편 이상 참고할 정도로 기술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피알은 연구 개발 능력을 생산 단계에서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7월 약 700평 규모의 자체 공장을 구축해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자체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신 대표는 "뷰티 디바이스도 냉장고, 청소기처럼 IT와 연동되는 가정용 전자제품 중 하나로 발전할 것으로 본다"며 "패스트 팔로워 전략을 쓰는 기존 업체와 달리 원천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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