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석열 대통령은 21일부터 26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한다. 경제사절단에는 국내 방산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이 동행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계약에도 기대감이 쏠린다. 신형 잠수함 도입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미국과 갈등을 빚으면서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아시아·유럽 국가로 무기 공급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사우디 국방부는 아시아, 유럽 조선 업체를 두루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중동시장은 주춤한 국내 방산기업에 희소식이다. 지난해 173억달러(약 23조4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한국 방산업계는 올해 성과가 부진하다. 특히 기대가 컸던 폴란드 2차 계약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폴란드 현 집권 여당법과정의당(PiS)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총선에서 과반 의석 획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정권을 잡은 친 유럽연합(EU) 성향의 야당연합이 유럽산 무기를 구매하거나 자체 개발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금융지원 문제를 풀어야만 세계 시장에 무기 수출이 원활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부가 세운 올해 방산 수출 목표는 200억 달러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회에서 여야 모두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고, 신용 공여 한도 제한에 예외를 두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국내 논의가 지연되면 경쟁국에 사업 기회를 빼앗길 수 있는 만큼 속도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