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 "백토서팁, 대장암 생존기간 10개월 늘렸다…효과 월등"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10.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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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2023'(ESMO 2023)에서 전이성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 방문객들이 메드팩토의 발표 내용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메드팩토메드팩토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2023'(ESMO 2023)에서 전이성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 방문객들이 메드팩토의 발표 내용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메드팩토


메드팩토 (7,950원 ▲130 +1.66%)가 대표 파이프라인 '백토서팁'의 월등한 치료 효과를 공개했다. 표준요법보다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이 10개월 이상 개선했다.

메드팩토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 2023'(ESMO 2023)에서 전이성 대장암 대상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ESMO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학회(AACR)와 더불어 3대 암학회 중 하나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 등 업계 관계자가 대거 참여해 핵심 연구 개발 성과를 공유한다.

메드팩토가 공개한 데이터는 기존 치료에 실패한 전이성 대장암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한 백토서팁(200mg 및 300mg)과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의 임상 데이터다. 병용 투여한 뒤 안전성과 유효성을 관찰했다.



메드팩토가 백토서팁 300mg 병용 투여 환자에 대한 임상 데이터를 공식적으로 공개한 건 처음이다. 앞서 2021년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백토서팁 200mg 병용 투여 데이터를 공개한 바 있다.

메드팩토의 포스터에 따르면 백토서팁 300mg와 키트루다를 병용 투여한 환자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는 17.35개월, 객관적 반응률(ORR)은 18.75%이다. 또 백토서팁 300mg 투여한 환자군을 포함한 백토서팁 투여 환자군의 mOS는 15.8개월이다. 전체 환자군의 ORR은 13.33%다.

백토서팁 300mg의 mOS 수치는 현재 표준치료법으로 활용되는 레고라페닙(6.4개월)과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7.1개월)의 mOS 수치와 비교하면 10개월 이상 높다. 최근 발표된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베바시주맙 병용요법(Sunlight study)의 전체생존기간(OS) 10.8개월과 비교해도 7개월 가까이 길다.


백토서팁 300mg의 ORR 수치 역시 기존 표준치료법인 레고라페닙(1.0%)과 론서프(1.6%)와 비교해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한 대장암 환자 일부에서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부작용이 발생했을 뿐 치명적인 부작용은 확인되지 않아 안전성이 입증됐다.

메드팩토는 이번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후속 임상시험계획(IND)을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이 표준치료제보다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특히 백토서팁 300mg 투여군의 경우 표준 치료제 대비 전체 생존기간 중간값(mOS)이 10개월 이상 길게 나타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공개된 데이터를 토대로 전이성 대장암 환자 대상 글로벌 후속 임상도 빠르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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