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열린 한-사우디 협정 및 MOU 서명식에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0.23.
현재의 글로벌 복합위기를 제2의 중동붐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인 동시에 중동과 협력 자체도 첨단산업 위주로 재편해 '중동 2.0' 시대를 열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가 중동 최초의 전기차 생산기지를 짓는 등 개별 기업 간에 협력도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겠다는 의지인데 사우디의 이해관계와도 맞아떨어진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2016년에 사우디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국가전략인 '비전 2030'을 발표하면서 양국의 협력 관계는 다시 전환기를 맞게 된다"며 "첨단 제조기술과 단기간에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갖고 있는 우리나라는 사우디 비전 2030의 대표적인 중점 협력국으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10.23.
전기차-배 같이 만들고 '수소 협력'도 강화우선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는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약 4억 달러 규모를 합작 투자해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킹압둘라 경제단지에 건설되는 이 자동차 공장은 2026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와 내연차를 양산할 계획이다. 우리의 중동 내 첫 전기차 생산기지로서 성장 가능성이 큰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으로의 진출 거점이 될 수 있다.
조선업에서는 이미 양국의 협력이 가시화됐다. HD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는 합작투자를 통해 사우디 최대규모 조선소와 선박엔진 공장을 건설 중이고 두산에너빌리티와 사우디의 아람코, 두수르는 조선소 인근에 주·단조 공장도 함께 건설 중이다. 2025년에는 주단조-선박엔진-조선소로 이어지는 완결된 형태의 조선산업 생태계가 사우디에 구축된다. 최 수석은 "이제 양국은 전기차와 선박을 함께 만들고 제3국도 함께 진출하는 첨단 제조업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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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야드=뉴시스] 전신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 포럼에 입장하고 있다. 2023.10.23.
아울러 청정수소 개발 협력도 강화된다. 양국 정부 간 체결하는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에 이어 투자포럼에서는 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아람코가 블루암모니아 생산 사업 협력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람코가 추진 중인 155억 달러 규모의 블루암모니아 생산 사업에서 우리 기업은 지분투자, 구매 등의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사우디 교통공사 등과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대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수소 생산과 공급, 충전인프라 구축, 수소 정책과 기술동향 공유 등의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이번에 체결되는 MOU들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기업들과 함께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 구체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