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찾아 5·18유족인 옛전남도청 복원 지킴이 어머니들을 만나 포옹하고 있다. 2023.10.20. (사진=ACC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광주를 찾아 5·18 당시 피해자의 아내 혹은 어머니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 지킴이 어머니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2023.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킴이 어머니'는 5.18사상자를 가족으로 둔 여성 15명으로 구성된 단체로 전남도청 복원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ACC 회의실에서 이들과 만난 유 장관은 "10여년 만에 어머니들을 만났는데 얼굴이 다 기억이 났다. 오랫동안 고생을 하신 것 같다"며 이날 참석한 11명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지킴이 어머니'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MB정부 시절인 2009년 ACC건립 공사 중 도청 별관 철거여부로 갈등이 시작됐을 때 '별관 보존'을 유 장관이 합의해줬던 사실을 강조하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어 "복원 후에 안에 채워넣을 콘텐츠에 대해서도 의미있는 것들로 잘 될 수 있도록 장관께서 특별히 신경을 써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취재진과의 간담회에서 유 장관은 "협의를 잘해서 어머니들 요구도 충분히 반영해 복원하는 게 중요하다"며 "공간을 채울 콘텐츠를 어떤 내용으로 할지는 회의를 한참 더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ACC 건물의 지상층과 연결된 옛 전남도청은 오는 30일 복원 착공식을 열고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이뤄진다.
(서울=뉴스1)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20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자리에서 유 장관은 "앞으로 문체부 소속 국립공연단체와 기관들이 지방 곳곳을 바쁘게 돌아다니며 공연을 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방에 계신 분들도 수도권에 비해 소외되지 않고 문화예술을 제대로 즐기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아시아문화전당에서도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계속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주방문에 앞서 이날 유 장관은 전북 남원 국립민속국악원을 찾아 2010년 해외 공연에 참가했다가 말라리아에 걸려 사망했던 고(故) 김수연, 고은주 단원을 추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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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0일 광주를 찾아 강기정 광주시장과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 등과 함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보고 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제공) 2023.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유 장관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국립극단 서계동 부지 등을 직접 찾고 국방부 등 관계부처를 직접 설득하고 국회를 찾아다닌 과정을 소개하며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는 모아서 책으로 내려고 아껴두고 있다"며 웃기도 했다.
유 장관은 이번 호남 방문을 두고 "15년전 '문화의 달' 행사를 목포에서 하고 전국체전을 여수에서 했다"며 "참 인연이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올해 '문화의 달'은 신안, 전국체전은 목포에서 열렸고 두 행사 개막식에 유 장관은 참석했다.
지역 방문에 대해 유 장관은 "문체부 소속 산하 기관들을 계속 다녀야 한다"며 "다음달엔 부산에 지스타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체부 소속 기관장 회의도 월 1회 정례화해서 세종에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 우선 현안 가운데 가장 급한 분야로는 문화예술 지원 정책을 꼽았다. 유 장관은 "이미 예산도 다 끝났고 사업공고도 내서 내년 신청을 받고 있는데 바꿀 부분에 대해 다 주문을 했다"며 "최대한 맞춰서 바꿔보라고 했고 그게 제일 시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은 21일 신안 퍼플섬을 방문해 관광 인프라를 점검하고 자은도 '문화의달' 개막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호남 방문 일정을 마무리했다.
[신안=뉴시스] 김혜인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오후 전남 신안군 자은면 뮤지엄파크 특설무대에서 문체부가 주관한 '2023 대한민국문화의 달'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