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특공대 대원들이 탐지견 '럭키'의 임종을 지키고 있다. /영상=대전경찰청
늘 밝고 건강했던 탐지견 에이스 '럭키'(마리노이즈)가 동료들의 곁에서 조용히 눈을 감았다.
2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특공대 탐지견 에이스로 불리던 럭키는 지난달 22일 숨을 거뒀다. 럭키는 2017년 관세청장배 전국 폭발물탐지견 경진대회 3위 입상을 비롯해, 경찰특공대 전술평가대회에선 2020년 폭발물 탐지 부문 1위, 2022년 수색견 운용 부문 3위, 2023년 수색견 운용 2위 등 상위권 성적을 기록하며 뛰어난 실력을 자랑했다.
대전경찰특공대에서 폭발물 탐지견으로 근무했던 '럭키'의 투병 당시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럭키는 입원 치료에도 자발적 기립과 배변 활동이 불가했고, 피부 욕창 및 내출혈로 심한 고통을 겪어야 했다. 더 이상 치유가 불가능해 인도적 처리(안락사)하는 것이 좋겠다는 전문의 소견에 특공대원들은 럭키와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지난달 25일 럭키 안장식을 엄수되고 있다. /사진=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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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사는 럭키에게 "더 즐겁고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며 "하늘에서는 여기 있을 때보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많이 보고 싶고, 다시 만나면 같이 즐겁게 시간 보내자"고 인사를 전했다.
대전경찰청은 지난달 25일 럭키 안장식을 엄수했다. 태극기로 감싼 럭키의 유해는 특공대원들의 경례를 받으며 특공대 사무실 앞에 묻혔다.
대전경찰특공대 대원들이 탐지견 '럭키'의 임종을 지키고 있다. /사진=대전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