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리자 "우울증 극복 도와준 남편, 췌장암 말기…펑펑 울었다"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3.10.19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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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가수 강애리자가 재혼한 남편이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일을 떠올렸다.

오는 21일 방송되는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재혼이라고 기대한 내가 문제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공개 영상에서 강애리자는 재혼한 남편이 2년 전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먼저 강애리자는 지금 남편을 만나기 전 이야기들을 털어놨다.

그는 "1976년 '작은별가족'의 일원이었다. 연출가 아버지 영향으로 만 3살에 성우로 데뷔했다. 근데 다들 전혀 모르실 거다. 작은별 가족 활동 당시 '둘 만 낳아 잘 기르자'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는 국가 시책이 있었다. 그것 때문에 저희가 방송 금지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분홍 립스틱'으로 한참 인기 있을 때 제가 결혼, 육아 문제로 미국에 갔다. 아무렇지 않게 생각 하고 갔는데 보고 싶은 사람들 못 보고, 하고 싶은 거 못 하는 게 굉장히 큰 병이 되더라. 향수병, 우울증이 있었다. 또 당시 엄마가 암에 걸리셨는데 '내가 외동딸인데 여기 왜 와 있나'라는 생각에 첫 번째 결혼을 청산하고 한국에 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이후 강애리자는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강애리자 남편의 체중은 결혼 후 급격히 늘어 118㎏을 넘어섰고, 다이어트로 한 달에 7㎏씩 쉽게 뺐지만 배와 등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

이에 2021년 3월 강애리자 부부는 대수롭지 않게 병원을 찾았으나 검진 결과는 췌장암 말기였다.


강애리자는 "검진을 위해 남편 입원을 시켜놓고 딸한테 가려고 가는 데 전화가 왔다. 차를 옆에다 댈 수 있냐더라. 남편이 췌장암인 거 같은데 7.6㎝에 말기라 6개월 남았다더라"라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
그는 "병원이 5분 밖에 안 걸리는 거린데 30분을 걸려서 갔다. 그때를 생각하니까 다시 울컥한다"며 울먹였다.



이어 "7.8㎝면 엄청 큰 거지 않나. 저는 사람들이 초긍정적이라고 하는데, 한 이틀은 평생 운 것보다 더 많이 운 것 같다"고 털어놨다.

남편의 암 진단 이후 펑펑 운 이유에 대해서는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지만 제가 우울증에 빠져 저 밑바닥에 있을 때 다시 노래하게끔 이끌어준 게 이 사람인데 이 사람이 없으면 다시 바닥으로 갈 것 같더라. 밑바닥에 떨어져 있을 내가 보이더라. 저도 불쌍하고. 그래서 '어떻게 해서든지 살려보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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