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화재,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3.10.18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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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화재, 오라클 클라우드 도입… 디지털 역량 강화


흥국화재 (4,095원 ▲105 +2.63%)가 급변하는 금융시장 규제 준수에 대응하고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OCI(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를 도입했다.

18일 오라클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IFRS17(국제회계기준 17) 대응을 위해 시스템을 OCI로 확장 전환하고 IFRS17 규제준수 시스템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흥국화재는 이미 IFRS17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10개 보험사와 보험개발원이 공동 개발한 'ARK'(아크) 시스템을 2019년에 구축한 바 있고 이 시스템을 OCI로 이관했다.



IFRS17은 IASB(국제회계기준위원회)가 제정한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으로 보험사 재무상황을 일관된 기준으로 평가·비교하기 위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계약시점의 원가가 아니라 매 결산기의 시장금리 등을 반영한 시가로 평가하는 원칙이다. 국내에서는 올 1월부터 시행 중이다.

ARK시스템은 계약, 상품, 지급 등 기간계 데이터 및 손해율, 해지율, 고객행동 등 가정 데이터를 포함한 방대한 양의 중요 데이터를 다루고 연산 및 예측 작업을 수행한다. 이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 부하를 감소시킨다.



흥국화재는 IFRS17 규제준수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 전환 분석으로 인한 업무 부하를 분산시킬 수 있었고 인프라 관리 부담을 낮춰 IFRS17 업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높은 컴퓨팅 자원을 최적 용량으로 증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OCI의 비용 투명성을 통해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인프라를 증설할 때에 비해 초기 추자비 및 향후 5년간 TCO(총소유비용) 절감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흥국화재는 이번 OCI 기반 클라우드 확장 구축 성공을 기반으로 향후 클라우드 기반의 액티브 DR(재해복구) 환경을 구축, 기존 IFRS17 업무 시스템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고동욱 흥국화재 IT실장은 "흥국화재는 최근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며 변동성 높은 금융 환경에 대응하고, 자사 보험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확대 제공하고 있다"며 "OCI 도입은 IFRS17준수가 필요한 도전적 사업 환경에서도 수익성 향상을 위한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했다.


유중열 한국오라클 테크클라우드 사업부 부사장은 "흥국화재의 사례는 기존 사내 구축형 시스템으로 관리해온 핵심 금융 데이터 및 업무 환경을 클라우드로 전환 운영함으로써 강화된 규제 환경에 한층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된 국내 보험금융 업계의 모범사례"라며 "향후 재해복구 환경 구성을 통해 데이터 레지던시 요건을 충족하며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선도적"이라고 했다.

또 "한국오라클은 앞으로도 금융서비스 업계의 고객사들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하여 장기적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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