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서울 북한산에 첫 단풍이 물들었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약 20% 물들었을 때를 의미해 북한산이 울긋불긋 물든 모습./사진=기상청 날씨누리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북한산에서 전날 첫 단풍이 관측됐다.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약 20% 물들었을 때를 의미한다. 80%가 물들면 절정이라고 한다. 올해 북한산 첫 단풍은 평년 10월15일에 비하면 이틀 늦었고 지난해 10월18일보다는 하루 빨랐다.
이로써 충청권을 제외한 중부지방의 산에는 모두 단풍이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설악산을 시작으로 오대산에선 지난 6일, 치악산에서는 지난 10일 첫 단풍이 관측됐다. 이밖에 경남권의 지리산, 경북권의 팔공산, 충남의 계룡산 등에서도 첫 단풍이 물들었다.
18일 기준 전국 유명산 단풍 현황./사진=기상청 날씨누리
이로 인해 최근 5년의 첫 단풍 시기는 1990년대에 비해 평균 3일 늦어졌다. 절정의 경우 같은 기간 평균 2.8일 늦어졌다.
이 사이 가장 많은 차이를 기록한 곳은 지리산이다. 지리산의 첫 단풍은 1990년대 10월8일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 5년에는 평균 10월19일로 늦어졌다. 절정의 경우 10월18일에서 10월26일로 8일 미뤄졌다. 이밖에도 오대산은 첫 단풍이 5일, 절정은 하루 각각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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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성 케이웨더 센터장은 "나중에 가면 9월에 단풍이 드는 모습을 못 보게 될 수 있다"며 "기후변화를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