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닥 시장에서 반도체 소재 기업 퓨릿은 공모가(1만700원) 대비 3760원(35.14%) 오른 1만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미지는 분당 종가 기준.
주춤한 증시에 갈피를 잃은 자금이 IPO(기업공개) 시장으로 몰린다. 상승 폭이 확대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새내기주 주가는 상장 첫날 공모가의 최대 4배까지 오를 수 있다. 한국거래소가 공모가 대비 가격 제한폭을 60~300%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연이은 흥행에 상장을 앞둔 기업에도 관심이 몰린다. 오는 19일 상장하는 신성에스티는 일반투자자 청약에서 경쟁률 1891.4대 1을 기록했다. 앞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희망범위(2만2000~2만5000원) 최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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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새내기주가 첫날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튿날부터 하락하는 우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공모주는 일단 첫날 팔고봐야 한다는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한 주식청약 정보 커뮤니티에는 '무조건 첫날 파세요', '공모주는 첫날이 가장 높은 주가다' 등의 글이 다수 게시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밀리의서재는 이날 공모가(2만3000원)에도 못 미치는 2만850원을 기록했다. 버넥트도 공모가 반토막 대비 가까이 하락한 상황이다. 넥스틸 역시 공모가를 밑돈다.
다만 공모주들도 초반 거품이 충분히 빠지면 이후에는 제 가치로 수렴하는 경향이 있어 눈여겨볼 만 하다. 또 공모주라 하더라도 상장 첫날 무조건 급등하진 않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해야 한다. 파두 (17,450원 ▼360 -2.02%)의 경우에는 첫날 하락했다가 이후 공모가를 회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기업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무조건 공모주에 투자하면 무조건 이익을 볼 것이라는 판단은 무리"라며 "성장성이 반영된 것인지, 반영인지 거품인지 파악하는 것이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