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8일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최근 한달간 배당펀드에는 약 1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국내 주식 고배당 ETF 15개 종목도 약 220억원 순자산이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지난 10일 향후 3년간 당기순이익의 30%이상을 주주환원에 쓰겠다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바 있다. KT는 2023년부너 2025년까지 주당 배당금을 최소 2022년 수준인 1960원을 유지하고 내년 1분기 첫 분기배당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발표 이후 이틀 연속 상승하며 주가가 반등했다.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결산배당, 중간배당 등을 늘려왔다. 현대차도 올 초 주주환원 정책을 재정립했고 포스코홀딩스는 지주사 체제 전환 후 잉여 현금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연간 기본배당금을 지급한 후 잔여 재원을 추가환원 하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신규 상장된 TIGER 은행고배당플러스Top10는 대표적인 고배당 업종인 은행, 금융종목만 담은 ETF다. 은행주들의 경우 JB금융지주(10.6%)와 기업은행(9.8%), 우리금융지주(9.8%), BNK금융지주(9.6%), DGB금융지주(9.3%) 등이 10% 안팎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배당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을 차지했다.
중장기적으로 기업들이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유인도 많다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배당을 결정하면 투자자가 이를 확인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배당 제도를 개선했고 최근 이를 반영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바 있다. 하재석 연구원은 "기업입장에서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배당을 확대하려는 유인이 발생하고 이는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자산총액 1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기업 357개 기업가운데 27%에 해당하는 98개사가 이미 이를 반영해 배당기준일과 결산일을 분리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