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지난해 22%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격이 올들어 7월까지 11% 올라 하락폭의 절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달 대비 1.11% 상승해 올 1월(1.1%) 반등한 이후 7개월 연속 올랐다. 이로써 지난해 12월 대비 누적 상승률은 11.17%였다. 다만 최근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거래량은 주춤한 모습이라 불안한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이날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 본 시내 아파트의 모습. 2023.9.1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시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은 지난 16일 실시한 무순위 청약에서 72가구 모집에 1072명이 접수하며 평균 경쟁률은 14.88대 1을 기록했다.
흥행이라고 보기엔 애매한 성적이다. 앞서 이 단지는 지난달 6일 110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당시 2776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5.23대 1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65%에 달하는 72세대가 미계약 물량으로 남았고 다시 무순위 청약까지 받게 된 것이다.
경기도 광명 분위기도 달라졌다. '트리우스 광명'은 지난 17일 517가구에 대한 1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기타지역 포함 2444명이 접수해 평균 4.7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면적별로 전용 59㎡A, 전용 59㎡B, 전용 84㎡A를 제외한 5개 타입이 1순위 마감에 실패하고 이날 2순위 청약에 나선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320가구 모집에도 695명이 접수하는 데 그쳤다.
'광명 트리우스'는 '국평' 기준 약 12억원 수준으로 분양가가 책정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나왔다. 하지만 앞서 분양한 인근 '광명센트럴아이파크'가 '국평' 기준 13억원으로 분양가가 책정됐음에도 흥행에 성공한 사례가 있어, 분양가가 큰 걸림돌은 아닐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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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고 집값 정체가 이어지며 청약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과 수도권에 불었던 '묻지마 청약' 광풍은 확실히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며 "합리적인 분양가와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에만 수요가 몰리는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