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2023 항공우주방위산업전시회(ADEX) 개막식에서 대한민국 F-35 등 공군 주요 전투기들이 행사장 상공을 날고 있다. 2023.10.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지난해 173억달러(약 23조4000억원) 규모의 역대 최대 수출액을 기록한 올린 방산업계는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난 이번 전시회에서 각 사가 자랑하는 최첨단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무인·원격에 기반한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 의지를 보였다. 에어쇼에서 출발한 행사인 만큼 주요 항공 기술이 주를 이뤘지만 미래 우주시장 개척 노력도 역력했다.
KAI의 경우 KF-21과 국내 최초 다목적 경전투기 FA-50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VR 시뮬레이터를 설치해 관람객으로부터 호평받았다. KAI의 시뮬레이터는 실제 지형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훈련이 가능한 KAI의 시뮬레이터는 비행 훈련의 허들을 낮추고 예비 조종사가 쉽게 연습하는 환경을 만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말레이시아·필리핀·폴란드·싱가포르 공군 고위 관계자가 직접 체험하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단 후문이다.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을 찾은 한 미군이 VR 장갑차 조종을 하고 있다. 2023.10.17.
이날 오전 전시장을 찾아 주요 기업의 부스를 둘러본 윤석열 대통령도 큰 관심을 보이며 우리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윤 대통령이 기술적인 부분부터 방산업 전반에 비치는 영향까지 굉장히 세세하게 질문하고 둘러봤다"며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이 국정철학과 일맥상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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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나선 주요 방산기업 관계자들은 ADEX 2023을 통해 국내외 파트너들과 기술제휴·사업협력을 모색해 미래 경쟁력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현장을 찾은 해외 군·방산·미디어 관계자는 ADEX가 미국·중동·유럽 등에서 열리는 글로벌 방산 행사와 비교했을 때 손색없을 정도로 성장했다고 치켜세웠다. 다만 외국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한 점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유럽디펜스리뷰(European Defence Review)의 조지프 로크지(Joseph Roukoz) 편집장은 "첫날 열린 주요 세미나·포럼이 통역이나 영어로 된 안내문조차 없이 한국어로만 진행됐고, 진출입로가 매우 외진 곳에 있었음에도 행사장 주변 외국인을 위한 안내 표식이나 안내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들어오기까지 상당히 헤맸다"면서 "이런 점만 보완된다면 세계적 행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