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전문대 출신 남자친구와의 교제를 반대하는 부모님을 둔 28세 의사 김지화 씨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의뢰인은 "부모님은 돈이 아닌 명예를 원한다"며 남자친구의 직업 때문이라기보다는 출신 대학을 이유로 두 사람의 교제를 극렬히 반대한다고 전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의뢰인은 "어느날 아버지가 종이를 주면서 남자친구의 인적사항을 적으라더라. 이름, 나이, 전화번호, 직업까지 다 적었다. 그리고 남자친구의 장점까지 적었다. 그 중 남자친구가 유학 가서 치과 의사 면허를 따고 싶어한다는 내용도 있었는데 다른 장점은 하나도 안 보고 그걸 보고는 '학벌 콤플렉스가 있다'고 하더라"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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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은 "의대 재학 시절에는 같은 의대생을 만났다. 너무 화 나는게 그 친구 인성이 더 별로였는데 근데도 부모님이 좋아하셨다"고 말했고, MC 서장훈은 "의사면 좋아하는구나"라며 황당해했다.
의뢰인은 "아버지가 불러 본가에 갔는데 캠코더가 있고, '너에게 물려줄 유산 없다'고 하셨다"며 "또 의대에 가느라 학원비가 들긴 했다. (부모님이) 양육비 절반을 제게 청구하겠다고 하시더라. (부모님은) '내가 얘를 의사로 만들었다'고 생각하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부모의 극심한 반대에도 의뢰인은 "남자친구는 돈도 잘 번다. 저 만큼 버는 것 같다. 잘생겼고 웃기다"라며 "내가 더 좋아한다"고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이어 "옛날에는 조건보고 결혼하고 그랬지만 이젠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 학벌과 직업으로만 평가받는 시대는 지났다. 부모님 눈엔 의사가 된 딸이 최고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MC 이수근은 "결혼까지 갈지 아무도 모른다. 지금 예쁘게 만날 수 있게 부모가 응원해주면 좋겠다. 왜 이런 일로 사랑하는 딸이 눈물을 흘리고 여기까지 찾아와야 하냐. 왜 도둑 연애를 해야 하냐. 이건 아니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가 이렇게 예쁘고 성실하게 키운 딸이 남자 선택할 때 아무나 선택하겠나. 딸의 성품, 인성을 믿는다면 이런 훌륭한 딸이 선택한 남자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물 여덟이면 내가 선택해서 사랑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사랑하는 내 딸이 하루라도 행복하고 눈물 안 나게, 예쁜 사랑할 수 있게 응원해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