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북부도 위험하다…"이란, 헤즈볼라에 공격 지시"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10.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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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헤즈볼라 "이스라엘군 초소 5곳 감시 카메라 파괴"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2023.10.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AFP=뉴스1) 우동명 기자 = 1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 군이 레바논 접경 지역에서 순찰을 하고 있다. 2023.10.16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스라엘이 이란의 전쟁 개입을 주장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1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기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레바논 무장 세력 헤즈볼라에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대한 공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하기리 대변인은 "이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는 남부의 상황을 분산시키기 위해 최근 이스라엘 북부 국경에 대한 공격을 지지했다"며 헤즈볼라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강력하게 준비돼 있고, 병력을 보강하고 모든 행동에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이 남부에서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 지상전을 준비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부에서의 분쟁도 격화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오후 레바논과 국경을 접한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이스라엘 북부 지역인 나하리야의 갈릴리 의료센터 대변인은 헤즈볼라의 로켓포 공격으로 8명이 다쳤다며 이 중 2명은 외상 센터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슈툴라 마을에서는 민간인 1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측은 헤즈볼라가 미사일, 박격포로 공격했고, 이에 대한 대응 포격을 했고, 헤즈볼라는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이 최근 레바논 포격전 중 사망한 로이터 기자 등 민간인 3명 사망에 대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북부에서의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 간 충돌은 한층 격해질 것으로 보인다. AP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레바논 국경을 따라 이스라엘 군 초소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파괴하며 이스라엘군을 도발하고 있다.

헤즈볼라의 군사 미디어 부서는 16일 이스라엘 메툴라 외곽을 포함해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을 따라 5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파괴하는 저격수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AP는 "감시 카메라 파괴는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국경 감시를 차단하려는 목적이 담겼다"고 해석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 인근 28개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며 레바논과의 추가 충돌 대비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이 이날 레바논 국경 근처 2km 이내에 사는 북부 28개 마을 주민의 대피 계획을 가동했다고 밝혔다. AP는 "이 대피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국경 총격전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며 레바논 국경에서의 분쟁 심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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