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 155→199명으로 증가"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10.1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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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 전쟁]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힌 한 태국 노동자의 아내가 13일(현지시간) 인터뷰 도중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붙잡힌 한 태국 노동자의 아내가 13일(현지시간) 인터뷰 도중 가족 사진을 보여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잡힌 이스라엘 인질이 40여 명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BBC·AP통신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마스에 의해 가자지구로 잡힌 인질이 19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인질의 수 155명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하가리 대변인은 "추가 확인 결과 가자지구에 인질로 잡혀 있는 사람은 199명"이라며 모든 인질의 가족에게 해당 사실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다만 파악된 인질에 외국 국적자가 포함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약 30개국의 국적자가 하마스의 인질로 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WSJ은 "하마스에 잡힌 인질의 규모는 매일 바뀌고 있고, 인질의 국적에 대한 논쟁도 진행 중"이라며 "인질 중에는 이스라엘을 포함해 이중 국적자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질들은 하마스에 의해 각기 다른 장소에 억류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또 다른 무장세력인 이슬라믹 지하드도 인질 30명을 억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유럽 등 각국 정부는 하마스 인질의 자국민 포함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공습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 공격 위협으로 인질의 신상정보 및 안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특히 "이집트, 카타르, 튀르키예는 각각 수년간 하마스와 관계를 자랑했지만, 현재 가자지구에 흩어져 있는 인질들의 이름과 생존 여부에 대한 답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튀르키예의 한 당국자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인해 지속적인 정보 교환이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 외무부가 앞서 발표한 실종 명단에 따르면 최소 31개국의 시민이 이번 전쟁으로 실종됐다. 특히 실종자 중에는 중동 분쟁과 거의 관련이 없는 파라과이,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 등의 시민이 포함됐다고 WSJ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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