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지혜 디자인기자
1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지난달초보다 0.09%p(포인트) 상승한 4.6%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연 금리가 4.6%를 기록한 건 올해 2월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현재 연 4.6%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은 CK·머스트삼일 등 2곳으로, 양사는 이달 중순 금리를 각각 0.05%p, 0.1%p 상향 조정했다.
주요 저축은행도 일제히 정기예금 금리를 올렸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까지 연 금리 3.6%로 정기예금을 판매했지만 현재는 연 금리 4.0%에 상품을 운영 중이다. OK저축은행은 'OK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까지 4.11%로 운영했으나 이달 5일 4.21%로 0.1%p 인상했다.
은행의 금리 인상도 저축은행의 예금금리를 끌어올리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은 은행보다 1.0%p 이상 높은 금리를 제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 현재 전국 19개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최고 금리는 4.35%다.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37개 중 4%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과반이 넘는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수준으로 예금금리가 치솟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저축은행 업권이 지난해 출혈 경쟁 이후 실적 악화에 빠져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은 고금리 예치-이자비용 증가-역성장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해 올해 들어선 미리 예금금리를 올리고 다양한 만기의 정기예금을 출시하는 등 유동성 부족 상황에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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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로 인해 재예치를 유도하려는 의도로 10월에 예금금리를 올렸다"며 "다만 지난해 예금금리를 너무 높게 올려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됐기 때문에 같은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