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사진= 박미주 기자
코스닥 상장사 제약사 지엘팜텍 (1,043원 ▲4 +0.38%) 인수에 나선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가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밝힌 포부(56·사진)다.
약 33년간 한미약품에서 근무하며 낸 성과도 다양하다. 기술수출 개념이 생소했던 1997년 의약품의 흡수성을 크게 높이는 기술을 개발해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에 수출하며 6300만달러(약 853억원)와 20년간 국내 매출액의 15%를 받아냈다. 이는 한미약품이 연구 중심 회사로 기반을 다지는 토대가 됐다. 한미약품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복합 개량신약 '아모잘탄'(고혈압 치료제)과 '로수젯'(고지혈증 치료제) 개발도 주도했다.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사진= 박미주 기자
많은 제약사 중 지엘팜텍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 우 대표는 "인재를 영입하기 쉬운 판교 내 새 건물에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고 100% 자회사를 통해 안양에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KGMP) 인증 생산공장도 갖고 있다"며 "상장회사이면서 수도권 내 공장과 연구시설을 잘 갖춘 소규모회사를 구하기 쉽지 않은데 그 조건에 맞았고, 회사도 성장하려는 찰나였다"고 말했다. 지엘팜텍이 당뇨복합제, 성호르몬제 등 80여개의 허가 제품을 판매 중이고 임상 3상 단계인 안구건조증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점도 인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우종수 더블유사이언스 대표가 지엘팜텍 실험실을 둘러보고 있다./사진= 더블유사이언스
그러면서 "이를 지엘팜텍에서 구현해 3~5년 내에 매출을 지금의 10배 이상인 2000억원대로 늘리고 R&D에도 투자해 단일품목 기준 연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하는 제2의 로수젯·아모잘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지엘팜텍 호르몬제 시설 공장의 가동률은 30% 정도인데 이를 높이고 영업력과 순환계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등으로 충분히 매출을 늘리고 영업이익도 내년 흑자로 돌릴 수 있을 것이란 계산이다. 지난해 지엘팜텍의 매출액은 167억원, 영업손실은 33억원이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더블유사이언스는 R&D를 하는 기술형 회사,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우 대표는 "지엘팜텍과 더블유사이언스를 통해 최고의 한국형 제약 기술을 지닌 회사, 제제 연구자들이 꿈을 펼치고 오고 싶은 회사, 직원들이 일한 만큼 혜택을 가져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