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새 항암 혁신신약 연구 공개…내년 임상1상 진입"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10.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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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 '2023 AACR-NCI-EORTC'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한미약품의 항암 혁신신약 'HM99462' 연구 결과 포스터 발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 '2023 AACR-NCI-EORTC'에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들이 한미약품의 항암 혁신신약 'HM99462' 연구 결과 포스터 발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 (304,000원 ▼1,000 -0.33%)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학술회의 '2023 AACR-NCI-EORTC'에 참가해 항암 혁신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HM99462'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AACR-NCI-EORTC은 미국암학회(AACR, 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와 미국국립암연구소(NCI, National Cancer Institute), 유럽 암 연구 및 치료기구(EORTC, European Organisation for Research and Treatment of Cancer)가 공동 주최하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 회의다. 암 치료와 관련한 최신 주요 연구 결과를 매년 선정해 발표한다.



한미약품의 HM99462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매우 치명적인 'KRAS 변이'를 표적하는 항암 혁신신약이다. KRAS는 세포 성장과 분화, 증식,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이다. 다양한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폐암, 대장암, 췌장암 등을 유발한다. HM99462는 KRAS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신호전달 연쇄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SOS1 저해제다.

한미약품은 현재 KRAS 변이의 활성화를 막는 저해제가 폐암에 한해 승인됐지만 다양한 내성 문제가 있고 변이로 인해 발생하는 대장암이나 췌장암에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99462는 KRAS 변이 타입에 관계없이 KRAS-SOS1 간 단백질 결합을 저해함으로써 KRAS G12C뿐 아니라 G12D/V/S, G13D 등을 포함한 다양한 KRAS 변이 고형암 세포주에서 항암 활성을 나타냈다. 또 EGFR 변이 저해제와 수직 억제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보여주며 EGFR 변이 폐암 치료 가능성까지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내년 임상 1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학회에서 HM99462 포스터 발표를 진행한 최재율 한미약품 R&D센터 연구원은 "HM99462는 기존 약제와 병용을 통해 KRAS 활성화와 연관된 다양한 암종에 대한 치료 효과를 늘리면서 내성 유발을 억제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 혁신신약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미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에서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항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게 연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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