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3.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당 일각에서 김 대표 사퇴론이 제기됐으나 의원총회를 통해 사실상 재신임한 셈이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대표 중심으로 쇄신책을 마련하기로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당 혁신기구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인재영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김 대표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 통합형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인선은 통합형으로, 수도권·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된 형태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총회에서 당 혁신과 관련해 어떤 의견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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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원내대표는 "(김기현) 당 대표께서 변화와 혁신에 관한 구상을 말했다"며 "당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정부에) 가감없이 전달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당내 소통을 강화해서 의원들과 원외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윤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 사퇴론이 제기된 것과 관련 "여러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다"면서도 "제가 발표한 내용에 의원들이 컨센서스를 이뤘다"고 했다. 사퇴론이 제기된 것은 사실이나 김 대표 재신임에 의원들의 뜻이 모였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사퇴론까지 제기되는 등 격론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중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한) 분들도 있었다. 3~4분 정도"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 사퇴론에 대해 "대표가 사퇴하면 그 다음 대안이 뭐냐. 대안이 없다"며 "대표한테 책임을 묻지 말고 단합하자, 책임을 묻는게 분열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 사퇴 보다는) 비상대책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원회를 통해서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하면, 먼저 물꼬를 트는 쪽이 이긴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2~3개월 전부터 수도권 위기론을 제기했는데, 위기를 위기라 못 느끼는데 위기가 있다"며 "위기가 현실임을 느껴야 한다. 처절하고 절실한 상황인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 중 임명직 당직자들은 전날 총사퇴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패배에 책임을 지는 차원이다. 사퇴한 당직자는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을 비롯해 박대출 정책위의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 7명이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임명직 당직자 인선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