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3515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5.9%, 13.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누적 매출액은 1조341억원, 영업이익은 989억원이다.
지난해 미국에서 점유율 10%를 돌파하는 등 시장에 안착하며 올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을 83%까지 끌어올렸다. 상반기 75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410억원의 매출을 보태며 누적 매출 11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체 개발 품목 위주 매출 성장에 수익성 역시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해 연간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조3663억원, 영업이익 1277억원이다. 전년 대비 6.7%의 매출 성장이 전망되는 가운데 영업이익 증가폭은 33.3%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국내 전통제약사 중 5위에 해당하는 매출액을 달성하고도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을 전망이다.
실적을 견인 중인 자체 개발 품목들의 무게감은 내년 더욱 커질 전망이다. 나보타의 경우 내년 충국 출시를 목표 중이다. 품목허가 신청은 지난 2021년 12월에 이뤄졌다. 이르면 연내 허가까지 가능한 상황으로 성공시, 미국 엘러간과 프랑스 입센, 중국 란저우연구소, 국내 휴젤 등에 이어 다섯번째 주자로 시장에 합류하게 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방대한 시장을 보유한 중국 진출에 대비해 생산시설 증설에도 나선다. 내년 3공장 준공을 통해 나보타 생산능력을 연간 1300만바이알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재 생산능력 대비 260% 늘어나는 규모다. 여기에 미국 치료 시장 파트너 이온바이오파마가 최근 편두통 관련 미국 특허를 받으며 치료 영역 진출 기반도 다졌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용 제품으로 널리 알려졌있지만,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치료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90%에 달한다.
펙수클루는 해외 실적 본격화를 앞두고 있다. 아직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중남미 3개국 허가를 획득한 상태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제품 출시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밖에 품목허가 신청 국가는 중국을 포함해 12개국으로 국산신약 중 최단기간 내 다국가 품목허가 신청 기록을 세웠다. 대웅제약은 오는 2030년 펙수클루로만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허가 후 올해 5월 출시된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국산신약 36호) 역시 내년부터 성과 본격화가 기대되는 품목이다. 국내 기업 최초의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개발 사례로, 동일 계열 치료제 30분의 1의 용량으로 동등 이상의 효과를 확인했다.
해당 경쟁력을 앞세운 발빠른 국내 안착은 물론, 조기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출시 전 시장 규모 2조원에 달하는 브라질·멕시코 시장 진출 성공으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 중이며,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도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오는 2025년 15개국, 2030년 50개국으로 진출 국가를 늘려 3년 내 매출 1000억원대 품목으로 키운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