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원자력공사에서 캐나다 캐두에너지, 이탈리아 안살도뉴클리어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1호기 설비개선 사업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매튜 로스(Mattew Ross) 캔두 에너지 부사장, 지오반바티스타 파탈라노(Giovanbattista Patalano) 안살도 뉴클리어 부사장, 박인식 한국수력원자력 수출사업본부장. /사진제공=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은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소재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에서 캐나다 캔두 에너지(Candu Energy), 이탈리아 안살도 뉴클리어(Ansaldo Nucleare)와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개선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 당국은 1차 운영기간 만료 후 추가 30년 운전을 위해 2027년부터 압력관과 터빈·발전기 구성품 교체 등 대규모 설비개선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사기간은 2029년 9월까지 32개월로 예상된다.
컨소시엄은 올해 12월 중 발주사가 제안요청서(Request for Proposal, RFP)를 발급하면 2024년 1월 중 RFP 제안서를 제출, 상반기 내 EPC(일괄수주방식) 주계약 체결을 목표 삼고 있다.
컨소시엄에서 한수원의 참여 범위는 △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 △목업(Mock-up) 및 훈련시설 △정비 및 제염시설 △업무용 건물 등 약 20개 시설의 인프라 건설과 △원자로 계통의 압력관 교체 △내환경 검증 안전등급 케이블 교체 및 증기발생기 1차 습분분리기 개선 등 약 190개 항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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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 참여사별 사업비를 산정 중이지만 한수원의 사업 참여와 사업비 비율은 대략 40%, 금액기준 1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한수원은 한전 KPS와 두산에너빌리티·현대건설·삼성물산은 물론 국내 원자력 중소·중견기업도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6월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사업을 수주하는 등 한수원은 루마니아 원자력공사와 깊은 신뢰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발주사 및 컨소시엄 구성원 간 긴밀히 협력해 최종 계약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