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종투사 진입 박차…4800억 자회사 중간배당 결의

머니투데이 오정은 기자 2023.10.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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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 본사 사옥 전경/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 본사 사옥 전경/사진=대신증권


대신증권이 자회사로부터 대규모 중간 배당을 받아 자본확충에 나섰다. 종합금융투자사가 되기 위한 자기자본 3조원에 성큼 다가서게 됐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0일 이사회를 개최해 5개 자회사에 대해 총 4305억원의 출자를 결의했다. 또 자회사로부터 약 4800억원 규모 중간배당을 받기로 했다.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유상증자 재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번 배당금 수령 및 증자 목적은 대신증권의 자본확충이다. 대신증권의 현재 별도기준 자본 규모는 지난 6월말 기준 2.1조원으로, 자회사로부터 수령하는 배당금 수익이 반영될 경우 2조6000억원에 달하게 된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자기자본 3조원 이상)에 근접하게 되는 것이다.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가 되기 위한 자기자본 3조원을 충족한 증권사는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종투사 인가를 획득할 경우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확대된다.



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대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시, 기업신용공여, 전담신용공여 등으로 사업기반이 확대되면서 사업경쟁력과 시장지위가 제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더라도 비우호적인 업황 하에서 기존에 진입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간의 경쟁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업무영역 확대에 걸맞은 영업경쟁력 확보와 리스크관리 등을 통한 이익창출력 확대, 지속적인 자본 성장과 시장지위 제고 등 실질적인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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