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새마을금고중앙회(이하 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8월 대비 약 2조원 순증했다. 앞서 8월에도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직전월 대비 2조원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새마을금고는 7월 뱅크런 사태 때 이탈한 예금 18조원 중 약 22%에 해당하는 4조원을 2개월 만에 만회했다.
고금리로 유치한 예금이 이탈하면서 이자비용이 줄어든 것이 순이익 증가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9월말 현재 새마을금고의 수신 잔액은 246조원 정도로 추정되는데, 이는 고금리 특판 경쟁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11월 잔액(245조원)과 비슷한 규모다.
다만 연체율은 떨어지지 않고 있다. 8월말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7월말보다 소폭 올라 5%대 중반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7월말 새마을금고의 전체 연체율은 5.31%, 기업대출 연체율은 8.16%다.
중앙회는 남은 하반기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 전체 연체율을 4%대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올해 하반기 최대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는 것이 목표다. 거액의 공동대출을 당분간 차단하고 특판 경쟁도 자제시킨다는 방침도 가지고 있다. 현재 중앙회는 각종 가이드라인과 내부 제도를 통해 개별 금고가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등 거액의 공동대출을 취급할 수 없게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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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회 관계자는 "7월에 18조원이 빠져나갔지만 특판 경쟁을 벌이기보단 지금 같은 수신 증가 추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는 연체율을 낮추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