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KTR 반도체 관련 인증센터 설립 논의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3.10.1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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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0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본원을 방문해 반도체 장비를 사용해보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10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본원을 방문해 반도체 장비를 사용해보고 있다./사진제공=용인시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이하 KTR)과 반도체 관련 인증센터 설립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10일 KTR 본원을 방문해 김현철 원장을 비롯한 KTR 관계자, 시 관계자 등 12명과 간담회를 갖고 반도체 생태계 강화와 관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 원장은 "용인시가 이번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돼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의 입주 수요가 있을 텐데, 우리 연구원이 축적해 온 노하우가 용인시와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면서 "반도체에 특화된 종합 시험·인증센터를 용인에 설립하고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을 용인시와 함께 추진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하는 이동·남사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SK하이닉스가 120조를 투자하는 원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20조원 투자로 차세대 반도체 연구 허브로 재탄생할 삼성전자 기흥 캠퍼스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3분의 1을 용인에서 생산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KTR이 용인에서 반도체 관련 기술 시험·인증센터를 가동한다면 많은 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환영할 일이므로 좋은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화답했다.



이후 이 시장은 KTR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소재부품연구소, 전기전자연구소 등을 견학하며 각종 시험 장비와 인증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현장 등을 둘러봤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전문 시험인증기관이며 소재·부품·융복합, 화학·환경·건설, 전기·전자·에너지, 의료·바이오·헬스케어, 자동차·조선해양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친 시험과 인증,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있다. 연간 3만여 기업에 47만여건의 시험성적서를 발행하고 있으며, 한국인정기구(KOLAS) 지정 기관이다.

과천 본원을 비롯해 전국 29곳에 분원과 지원청을 두고 있고, 중국·유럽 등 7개 국가에 해외지원청과 시험연구소를 두고 있다. 용인에는 처인구 양지면에 전기전자에너지연구소가 있다.


용인시와는 2021년 관내 중소·중견 기업에 신제품 개발과 연구·검증에 필요한 장비 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인연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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