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의 이유있는 질주…'의료기기+고수익 소모품' 동반성장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23.10.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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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의 이유있는 질주…'의료기기+고수익 소모품' 동반성장 본격화


미용 의료기기 기업 비올 (10,360원 ▼290 -2.72%)이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고수익 제품인 소모품 사업의 성장에 탄력이 붙고 있다. 비올의 주력 의료기기 장비 누적 공급량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소모품 판매가 확대되고 있단 분석이다.

비올은 소모품을 자체 생산하고 있어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다. 또 소모품은 원가율이 낮아 매출이 늘수록 전체 이익률이 더 빠르게 상승하는 구조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력 의료기기 장비 공급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소모품 사업의 동반성장으로 비올의 2차 도약이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비올에 따르면 전체 매출액에서 소모품 매출 비중은 2020년 17%에서 2021년 25%, 2022년 29%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소모품 매출 비중은 29.1%, 매출 규모는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6% 늘었다.

비올은 올해 의료기기 장비와 소모품 매출이 함께 증가하면서 상반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액 200억원을 넘었다. 매출액 201억원에 영업이익 10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0%를 돌파했다.



비올은 가파른 실적 성장을 앞세워 올해 주식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종가는 6670원으로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3225원 기준) 106.8%에 달한다. 실적 성장이 뒷받침된 주가 상승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단 평가다. 실제 비올의 연간 매출액은 2020년 122억원, 2021년 184억원, 2022년 311억원으로 늘었다.

향후 실적 전망도 밝다. 이달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추정한 비올의 올해 매출액은 430억원, 영업이익은 2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8.3%, 69.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영업이익률은 53%로 전년 대비 10%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 향후 비올의 매출액이 꾸준히 늘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익률이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는 점이다. 2024년 추정 실적은 매출액 615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4%다. 2025년 추정 실적은 매출액 789억원, 영업이익 435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55%다. 외형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5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란 추정이다. 그만큼 비올이 알짜 미용 의료기기 기업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조은애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올은 2024년부터 의료기기 장비 누적 판매량 증가에 따른 소모품 매출 증가와 이에 따른 이익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소모품 매출 규모는 2022년 91억원에서 2023년 128억원, 2024년 208억원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익률이 높은 소모품 매출 비중이 2023년 30%에서 2024년 34%로 상승하면서 매출총이익률도 2023년 80%에서 2024년 81%로 개선될 것"이라며 "소모품 매출 확대와 비중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비교기업 대비 저평가가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비올의 목표주가로 9500원을 제시했다.

비올은 신성장동력으로 내년 2개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은 '실펌X'를 출시(2020년)한 지 4년 만에 나오는 신제품이다.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마이크로니들RF 방식이 아닌 초음파(HIFU)와 비침습고주파(RF) 미용 의료기기 신제품이라 시장에서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주목된다.

비올 관계자는 "의료기기 장비 공급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고수익 제품인 소모품 매출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소모품 매출 비중은 전체의 30% 수준으로 앞으로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올은 외형이 커질수록 이익률이 함께 개선되는 사업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내년 출시할 새로운 방식의 미용 의료기기 2종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초음파 신제품 '듀오타이트'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의료기기 제조허가를 받았고, 비침습고주파 신제품 '셀리뉴'도 판매 승인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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