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유상증자 납입이 계속 연기되는 이유를 헬릭스미스의 부진한 주가와 연관짓고 있다. 해당 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발행가액은 1만683원이다. 하지만 현재 헬릭스미스 주가는 이에 현저히 못미친다. 올해 2월만 해도 1만~1만2000원을 오가던 주가가 3월 9000원대로 내려온 뒤 꾸준한 하락세를 탔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종가는 4305원이다. 즉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보다 장내 매수에 나서는 게 지분 확대에 유리한 상황인 것이다.
헬릭스미스의 유상증자 납입일 연기도 공시 변경에 해당하는 사안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납입일이 6개월 이상 지연되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며 "사유가 발생했다고 바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되는 건 아니고 검토 후 불성실공시법인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향후 헬릭스미스가 돌연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해도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가능성이 발생하는 건 마찬가지다. 공시 번복(이미 공시한 내용의 전면취소·부인)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회사에는 벌점, 제재금 등 페널티가 발생한다. 이때 부과 벌점이 8점 이상이면 1일간(지정일)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최근 1년 이내 누계 벌점이 15점 이상이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까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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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VM202)를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한 회사다. 올해 12월 엔젠시스의 2번째 당뇨병성 신경병증(DPN)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