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2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3.7.2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orgthumb.mt.co.kr/06/2023/10/2023101111045797561_1.jpg)
삼성전자 (78,100원 ▼1,500 -1.88%)는 11일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조원과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각각 12.74%, 77.88% 감소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2.4조...올들어 첫 '兆단위' 복귀](https://orgthumb.mt.co.kr/06/2023/10/2023101111045797561_2.jpg)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감산에 돌입한 이후 최근 들어 감산 강도를 더욱 높여왔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3분기 웨이퍼 투입량이 지난해 말보다 D램은 30%, 낸드플래시는 40% 수준 줄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감산에 따라 D램의 ASP(평균판매단가)가 상승 전환됐지만, 감산으로 인한 단위 당 고정원가도 동시에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개선세가 뚜렷히 나타나지는 않았다. 그러나 1분기, 2분기보다는 적자 폭이 줄어들며 저점 통과의 시그널을 보였다. 앞서 삼성전자는 DS부문에서만 1분기엔 4조5800억원, 2분기에 4조36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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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 역시 전 분기 영업이익(2500억원)을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 포터블(이동식)·TWS(완전무선이어폰)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수요 증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콕핏(계기판) 등이 긍정적 영향을 줬다. 올해 상반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의 전장 사업 수주를 달성하기도 했다.
TV와 가전 등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가전(CE) 사업부는 전 분기(7400억원)와 비슷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매출 기준 31.2%의 점유율로 1위를 달성했다. 이 밖에도 에어컨과 냉장고 등 전통적인 대형가전과 세탁건조기 등 신형 가전의 점유율이 견조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생활가전 사업 전반에 걸쳐 마케팅 비용 등 불필요한 비용 절감으로 사업 효율화에 나선다. 이를 토대로 반도체 사업부의 적자 폭을 크게 완화하겠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 부문이 실적 방어에 성공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라며 "DS 부문의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기 때문에, 다른 사업부의 비용 절감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