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2차전지 관련 ETF 중 순자산총액이 가장 큰 'TIGER 2차전지테마 (19,310원 ▼340 -1.73%)'는 최근 한 달간 13.05% 떨어졌다. 규모 2위인 'KODEX 2차전지산업 (16,475원 ▼255 -1.52%)'은 같은 기간 13% 하락했다.
고점 직전에 줄줄이 상장했던 2차전지 소재 ETF 역시 크게 내렸다. 지난 한 달간 'TIGER 2차전지소재Fn (5,870원 ▼155 -2.57%)'은 14.7%,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 Fn (6,030원 ▼140 -2.27%)'(-15.39%), 'SOL 2차전지소부장Fn (5,645원 ▼110 -1.91%)'(-13.68%) 빠지며 비슷한 처지였다. 이들 상품은 2차전지 테마 중 양극재 등 소재 종목을 집중적으로 편입하며 큰 인기를 끌어 엄청난 규모의 개인투자자 순매수세가 이어진 바 있다.
'추풍낙엽' 2차전지 ETF?…떨어져도 '추매' 이어진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와 동시에 2차전지주 상승에 베팅하는 ETF에 대해선 뚜렷한 자금 유출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되려 가격이 내려갈 때마다 추가 매수하는 모습을 보이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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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개인투자자는 'TIGER 2차전지소재Fn'은 339억원, 'KODEX 2차전지산업'은 118억원 순매수했다. 기초 지수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 (2,505원 ▼100 -3.84%)'도 85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2차전지 종목들이 단기적으로는 약세를 보이더라도 언젠가 고점을 회복할 것이라고 보고 꾸준히 사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이 버텨주면서 자금이 쉽게 빠지지 않고 있다"며 "2차전지는 나중에 가격이 다시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조금 저렴한 가격에 매수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