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물=김헌정 디자인기자
10일 국내 증시에서 'KBSTAR 미국S&P원유생산기업(합성 H) (6,110원 ▲15 +0.25%)'는 전장 대비 7.45% 오르며 이날 일일 ETF(레버리지 상품 포함)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 ETF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원유 및 가스생산업체에 투자하는데 최근 유가 급등세로 관련 기업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가격이 뛰었다.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953원 ▲42 +4.61%)'(8.04%),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1,387원 ▲61 +4.60%)'(7.84%), 'KB S&P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11,820원 ▲490 +4.32%)'(7.67%) 등 원유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도 줄줄이 8% 내외 급등했다.
[가자지구=AP/뉴시스] 8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들이 발사되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전쟁으로 지금까지 사망자 수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항모전단을 전진 배치하고 전투기를 늘리는 등 지원에 착수했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2023.10.09.
문제는 이란의 이·팔 사태 개입 여부다. 국제 사회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될 경우 과거처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란이 과거처럼 세계 원유의 20%를 수송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있다.
임환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분쟁으로 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며 유가 하방경직성은 강화될 전망"이라며 "(팔레스타인) 배후에 이란이 개입됐음을 확인할 경우 미국 개입 가능성이 상승하고, 중동 지역으로의 확전이 개시되며 유가 상승 압력이 확대돼 이란 원유 수출 통제 강화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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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란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주요 산유국이 아니기 때문에 유가 상승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라면서도 "최근 이스라엘과의 수교와 원유 증산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 전쟁으로 변심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유가 경로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팔 무력 충돌이 향후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가능성에 국제 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방산 관련 ETF 가격도 뛰고 있다. 같은 날 'WOORI 미국S&P우주항공&디펜스 (15,265원 ▼280 -1.80%)' 는 5.48% 상승해 레버리지 포함 일일 ETF 수익률 2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국내 방산업체에 투자하는 'ARIRANG K방산Fn (20,215원 ▼485 -2.34%)'도 4.0%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