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격에 韓서 풀린 60억달러 활용? 美 "1달러도 못써"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정혜인 기자 2023.10.09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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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의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국 내에 동결됐다가 풀린 자금 60억달러(8조원)가 활용됐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해 긴급 연설을 듣고 있다. 2023.10.9  /로이터=뉴스1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관해 긴급 연설을 듣고 있다. 2023.10.9 /로이터=뉴스1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이란은 아직 60억달러 중 1달러도 쓰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직 이란이 특정 공격을 지시했거나 그 배후에 있다는 증거를 보지 못했지만 확실히 (양측 간) 오랜 관계가 있다"면서 이란의 배후 가능성은 열어뒀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상대국에 억류된 이란인 5명, 미국인 5명을 석방하는 조건으로 4년가량 동안 한국의 은행 3곳에 동결됐던 이란 석유 수출대금 약 60억달러를 풀기로 했다. 지난달 18일 억류자들이 풀려나고 60억달러는 카타르 은행 계좌로 이체됐다.

로이터는 해당 자금이 아직 카타르 중앙은행 아래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가자지구 실효 지배 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대적인 기습 공격을 감행하자, 미국 야당 공화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이란 유화 정책이 하마스 공격을 불렀다며 정치적 공세에 나섰다.

이 중에는 60억달러 해제가 이번 공격에 쓰였다는 주장도 있다.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불을 것으로 보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약한 지도자 탓에 미국이 약하고 비효율적이라고 여겨진다"면서 60억달러가 하마스의 공격 자금으로 쓰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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