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https://thumb.mt.co.kr/06/2023/10/2023100809394963037_1.jpg/dims/optimize/)
8일 뉴스1에 따르면 인천 강화경찰서는 지난달 25일 60대 남편의 유기 혐의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법원은 증거가 충분히 확보됐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전에도 가정폭력으로 신고당한 적이 있어 아내하고 그런 일로 더 엮이기 싫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들에 따르면 사건 직후 집 곳곳에는 B씨의 혈흔이 묻어 있었다. 집안의 가구들도 망가져 있었으며 A씨의 몸에서 멍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자녀인 C씨는 "외부 침입 가능성이 의심됐지만 경찰은 인근 CCTV등 현장 증거를 수집하지 않았다"며 "유일하게 남은 증거는 혼수상태에 빠진 엄마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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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엄마는 폭행에 의한 외상 가능성이 있다는 병원 진단을 받았다. B씨가 아니라면 외부 침입에 의한 폭행 가능성이 높은데도 경찰이 초기에 적극적으로 수사하지 않아 증거가 사라졌다"고도 지적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6년과 2019년, 올해 4월까지 총 3번의 가정폭력을 신고했고 자녀의 집으로 피신을 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거짓 신고라며 수차례 사건을 무마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10일 B씨를 유기 혐의로 검찰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폭행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A씨에 대한 의료기관 소견서 등을 통해 검찰이 유기치상 혐의로 기소할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