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3층의 상설전시 '북한의 군사도발실'을 찾은 관람객이 북한의 핵능력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 출신 올리 하이노넨 스팀슨센터 특별연구원은 5일 보이스오브아메리카(VOA) 인터뷰에서 "영변 핵시설은 2021년 7월 재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핵연료봉이) 2년 넘게 방사능에 노출됐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더 양질의 플루토늄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로와 연료봉 처리 시설에서 평소보다 큰 유지보수 작업이 있었던 데다 연료봉 저장고도 개조됐다"며 "기술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는 북한이 핵연료봉 재처리를 통한 플루토늄 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것"이라고 했다.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과학국제안보연구소(IISS) 소장도 VOA 인터뷰에서 "핵연료봉을 한 번 충전해두면 2년 간 원자로 가동이 가능하다. 2년 뒤 원자로 가동을 멈추고 연료봉을 빼내 처리를 거치면 플루토늄을 추출해낼 수 있다"며 "그렇다면 (북한이) 플루토늄 재고를 늘리려 한다면 지금 원자로 가동을 멈추는 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국제사회 협약 등을 연구하고 이행 상황 등을 검증하는 비정부기구 버틱(VERTIC) 소속 헤일리 윙고 연구원은 "북한이 방사능에 노출된 핵연료봉을 회수해 핵무기 생산에 필요한 플루토늄 추출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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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변에 위치한 방사성화학 실험시설에서 핵연료봉 재처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이곳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소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며 발전소에서 연기가 관측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