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가나…"백악관, 내달 샌프란시스코 미·중 대면 회담 추진"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3.10.0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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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 관계자 인용 보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2년 11월 14일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중 첫 대면 정상회담을 위해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면 회담을 계획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양국 관계 안정화를 위해 내달 샌프란시스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청한 백악관 관계자는 두 정상의 회담이 열릴 가능성에 대해 "매우 확고하다"며 "우리는 (회담) 계획 (수립) 과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오는 11월 11일부터 17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의 두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번째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두 정상은 대면 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중 관계 정상화에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하지만 지난 2월 미국 본토 상공을 비행하던 중국 정찰풍선을 미군이 격추하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했고, 두 정상 간 대면 만남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6월부터 미국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존 케리 기후변화 특사, 지나 러몬도 상무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중국으로 보내며 중국과 관계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몰타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 회동해 이틀간 회담했다. 당시 백악관은 두 인사의 회담이 "솔직하고 실질적이며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람 이매뉴엘 주일미국대사는 지난 3일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양국 정상이 만날 것으로 본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대면 정상회담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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