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세이지, "유럽 카스자임과 협력..유전자가위 진단 해외로"

머니투데이 이유미 기자 2023.10.05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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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ika Paule(사진 왼쪽) 카스자임 대표가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소재의 리텍스포(LITEXPO)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박솔지 엔세이지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Life Sciencec BalticMonika Paule(사진 왼쪽) 카스자임 대표가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소재의 리텍스포(LITEXPO)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박솔지 엔세이지 CTO(최고기술책임자)와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사진제공=Life Sciencec Baltic


엔세이지(대표 이봉희)가 유럽 카스자임(CasZyme)과 유전자가위 기술의 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카스자임은 유전자가위 분야 세계 석학 '비르기니우스 식스니스'(Virginijus Siksnys) 교수가 이끄는 회사다. 식스니스 교수는 크러스퍼 유전자 가위(CRISPR/Cas9) 개념을 최초로 고안하고 바이오 노벨상으로 불리는 '카블리 나노과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엔세이지는 카스자임과 수년 간 신규 유전자 가위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온 상태로, 이번 MOU로 △조인트벤처(JV) 설립 △크리스퍼 진단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엔세이지는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및 줄기세포 기반으로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 및 강화 자연살해세포(CAR-T,CAR-iNK) 치료제 등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번 협약으로 카스자임과 공동 개발해 온 신규 유전자가위 플랫폼을 바탕으로 '크리스퍼 분자진단 기술'을 완성해 '질병 진단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 등을 추진키로 했다. 2024년 상반기 중에는 해당 진단 기술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구옥재 엔세이지 비상무이사는 "코로나 팬데믹 사태를 겪으며 진단시장의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동 분야 기술 혁신에 대한 필요성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며 "기존의 PCR(중합효소연쇄반응) 및 신속진단키트 각각의 단점을 모두 극복한 크리스퍼 진단 기술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는 "이번 협약의 가장 큰 성과는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밑그림이 완성됐다는 점"이라며 "글로벌 리딩 그룹들과 함께 크리스퍼 진단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유럽 JV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험과 줄기세포 자동배양 플랫폼 상용화를 위해 미국 JV도 설립할 것"이라며"구체적인 수입 창출 모델을 완성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은 한국바이오협회 및 산업통상자원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주관으로 파견된 리투아니아 바이오경제사절단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구옥재 엔세이지 이사가 카스자임과의 협약을 성사시켰다. 툴젠 신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당시 글로벌 기업 몬산토(現 바이엘)와의 기술이전 협약 실무를 리드하고, JV 설립으로 해외 진출을 주도하는 등 글로벌 사업개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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