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ARIRANG 고배당주 (15,255원 ▲360 +2.42%)' ETF는 최근 3개월 사이 6.24% 오르며 같은 기간 5.97% 하락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사상 최고가(1만2220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비중 상위 종목으로는 기업은행 (14,230원 ▲420 +3.04%), KB금융 (87,900원 ▲3,900 +4.64%), 우리금융지주 (16,180원 ▲1,650 +11.36%), JB금융지주 (14,300원 ▼20 -0.14%), 하나금융지주 (63,500원 ▲2,600 +4.27%) 등 은행주를 비롯해 전통적인 배당업종인 보험주와 통신주를 대거 편입하고 있다.
통상 연말이 다가올수록 고배당 상품들이 시장 주목을 받는다. 국내 상장사 대부분이 12월 결산법인으로 결산배당 기준일은 보통 12월 말이다. 게다가 ETF를 활용해 투자하면 개별 단일 종목보다 분산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부진한 증시 속 양호한 성과를 올리기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지금 시기는 고배당주 성과가 좋은 때"라며 "통상 하락장에서 시장 대비 성과가 좋은 점도 있어 코스피 상승 폭이 제한적이거나 하락을 예상할 경우 고배당주가 선택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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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주에 더해 장기간 배당금을 늘리는 배당성장 ETF도 시장 성과를 이기고 있다. 배당성장주는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500억원을 넘는 종목 중 4년 연속 배당이 증가하고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 60% 미만인 기업을 말한다. 'KODEX 배당성장 (15,865원 ▲150 +0.95%)', 'TIGER 배당성장 (19,935원 ▲170 +0.86%)' ETF는 최근 3개월 새 모두 5% 넘게 성장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배당 여부다. 예상보다 낮은 배당금을 받을 여지도 있는 만큼 리스크를 따져보며 투자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 상장기업들의 당기순이익이 하락하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배당금이 지급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은 가지되 기대한 배당금이 제대로 지급될 종목들을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