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5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경북 경산공장에서 연간 자동차 약 30만대에 적용 가능한 고급 인조가죽 '샤무드'(Chamude)를 생산 중이다. 국내 생산 자동차에 적용되는 PET 스웨이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경산공장에서 만들어진 샤무드는 생산하는 족족 팔린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모델이 가장 큰 고객이다. 카시트뿐 아니라 헤드라이너, 도어, 대시보드까지 차량의 내장재로 사용되고 있다. 중국, 미국 등 해외 자동차 제조사의 고급 차종에도 일부 적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PET 스웨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이탈리아 알칸타라, 일본 도레이, 아사히카세이에 이은 글로벌 4위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샤무드 생산 담당자가 샤무드의 용출과 PVA함침을 동시에 진행하는 복합가공설비를 가동하고 있다./사진제공=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샤무드 사업 확장을 노린다. 자동차 기업을 중심으로 재활용 소재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재활용 플라스틱(PCR) 원료를 사용한 '샤무드 에코' 제품을 출시해 현재 샤무드 제품의 약 20%를 샤무드 에코로 생산하고 있다. 샤무드 에코는 기존 샤무드보다 비싸지만,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추구하며 재활용 소재 사용 비중을 늘리려는 자동차사의 방향에 부합해 인기가 높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현재 다수 고객사와 제품 승인 및 공급 조건을 협의 중"이라며 "모빌리티사를 중심으로 샤무드 에코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생산량을 최대한 끌어내고 제품 비중을 높이려고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