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장사 대목 앞두고 패션계 콜라보 열풍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2023.10.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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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U FW컬렉션/사진제공=유니클로유니클로U FW컬렉션/사진제공=유니클로


패션업계 성수기인 겨울을 앞두고 협업을 의미하는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은 기존 브랜드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신선함을 줄 수 있고, 두 브랜드의 소비자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니클로는 6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유니클로U FW(가을·겨울)컬렉션을 출시한다. 유니클로U는 크리스토퍼 르메르와 그의 유니클로 파리 R&D팀이 디자인한 시리즈로, 유니클로의 대표적인 협업 컬렉션이다. SS(봄·여름)시즌과 FW시즌으로 정기 출시돼 왔는데 출시일마다 오픈런 행렬이 벌어지기도 한다. 크리스토퍼 르메르는 하이엔드 브랜드인 '르메르' 창립자로 2016년부터 유니클로아트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유니클로 U는 자연스런 색감과 미니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유니클로는 또다른 디자이너 컬렉션 시리즈인 JW(조나단 앤더슨) FW 상품도 곧 출시할 예정이다. 유니클로는 이에 앞서 지난달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와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이 협업한 '로저 페더러 컬렉션 by JW 앤더슨'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유니클로는 오는 13일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 화이트 마운티니어링과 협업 상품을, 오는 20일에는 프랑스 여성복 브랜드 꼼뜨와 데 꼬또니에와 함께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다양한 협업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유니클로의 대표 상품은 여전히 자사의 기술력을 보여줄 수 있는 히트텍, 에어리즘 등이지만, 철학이 같은 브랜드 디자이너들과 협업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바버, 메종키츠네 협업 상품/사진제공=LF바버, 메종키츠네 협업 상품/사진제공=LF
영국 전통 클래식 의류 브랜드 바버는 협업의 대명사인 프랑스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손 잡았다. 바버는 '퀼팅 재킷'과 왁스처리된 '코튼 재킷'이 대표 아이템으로 날씨가 추워지는 가을부터 주로 판매되는 브랜드다. 투박한 디자인과 색감이 특징이지만 협업 재킷에는 메종키츠네의 심볼인 여우그림 자수를 각인하고 주황색, 진녹색 계열 색상의 코듀로이 카라를 사용해 포인트를 줬다. 재킷의 안과 겉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밀리터리 리버서블 방수 재킷, 체크 패턴의 버킷햇 등 현대적인 스트리트 웨어도 내놨다. 바버와 메종키츠네 협업 상품은 다음달 2일까지 롯데 월드타워몰 지하1층에서 진행되는 바버 팝업 스토어와 여의도 더현대 서울, 고양 스타필드 등 일부 바버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LF몰에서 판매된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국내 스트리트 브랜드 '1993스튜디오'와 빈티지한 느낌의 다운점퍼, 트레이닝 셋업 등을 지난달 말 선보였다. 1993스튜디오는 1990년대 뉴욕의 길거리 농구, 힙합 음악, 그라피티 등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다. 협업 제품도 1990년대 스포츠웨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네파의 아웃도어 전문 커머스 플랫폼 엔플러스 및 무신사에서 판매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까지 소비자들에게 재미를 주기 위한 이색 협업이 강세를 보이다 최근에는 다시 브랜드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는 의류 브랜드끼리의 협업 상품이 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협업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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