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바이오 "관계사 1조 스팩 합병, 美 SEC에 신고서 제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23.10.05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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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프로바이오 (463원 0.00%)는 미국 관계사 '에이비프로 코퍼레이션'(이하 에이비프로)과 합병을 진행 중인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아틀란틱 코스탈 애퀴지션 2(Atlantic Coastal Acquisition Corp. II, 이하 아틀란틱)'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합병 조건 확정 계약에 따른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아틀란틱이 제출한 신고서는 '8-K 증권신고서(8-K Form)'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 규정상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이를 8-K 보고서로 공시할 의무가 있다. 신고 내용은 합병과 관련, 주식 투자자 등 주요 관계자들에 대한 투자설명서(Rule425)다.



공시 내용에 따르면 아틀란틱은 에이비프로의 발행 및 미발행 지분 전부를 인수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서를 체결했다.인수가 마무리되면 에이비프로 주주들은 7250만 주의 주식을 소유하게 된다. 1450만 주는 별도로 에스크로 계좌에 예치돼 배분 협정에 따라 시장에 주기적으로 풀린다.

아틀란틱은 합병 본계약이 체결 후 'S-4 증권신고서(S-4 Form)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S-4 증권신고서는 주식 합병, 자산 매각, 인수, 또는 기타 비 증권 거래와 같은 중요한 기업 거래에 대한 등록문서다.



이번에 제출된 증권 신고서에는 첨부파일로 아틀란틱이 배포한 보도자료로 포함됐다. 보도자료에는 에이비프로의 평가 가치가 7억 2500만달러(약 9849억원)에 달한다고 명시됐다.

이 파일에서는 에이비프로를 'HER2+' 암 치료에 중점을 둔 차세대 항체 치료 전문기업으로 설명했다. 유방암, 위암, 대장암을 주요 적응증으로 하고, 독자 개발한 '다이버스이뮨(DiversImmune)' 플랫폼을 소개했다. 또 셀트리온과 HER2+ 췌장암, 유방암, 위암 치료를 위해 'T-셀 인게이저'인 ABP 102에 대한 추가 개발을 위한 독점적인 협력관계가 구축했고, 최대 17억5000만 달러(약2조4000억원)의 마일스톤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도 언급됐다.

에이비프로 관계자는 "이달 중으로 스팩 합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 후 S-4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에이비프로는 이미 2018년에 미국 나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적 상장요건에 대한 심사 기준을 통과해 나스닥에 'ABP'라는 종목 코드로 거래될 예정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진행될 스팩 상장을 위한 심사 과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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