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 임금 인상" 美 의료노조 7.5만명 파업…20년만에 최대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10.05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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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빌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웨인카운티 벨빌 소재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앞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조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3.9.2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벨빌 로이터=뉴스1) 강민경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26일(현지시간) 미시간주 웨인카운티 벨빌 소재 제너럴모터스(GM) 공장 앞에서 열린 전미자동차노조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2023.9.26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미국에서 의료계 종사자 7만5000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비영리 의료기관인 카이저 퍼머넌트 소속 간호사와 약사, 기술직 및 사무직 직원 등이 임금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인데 20년 만에 최대 규모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이저는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의료기관으로 비용을 통제하면서 고품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건강 보험사, 병원, 진료실을 원스톱 서비스로 결합하는 모델을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주로 서부 해안을 비롯해 콜로라도와 조지아, 하와이, 메릴랜드, 버지니아에 있는 40개 병원과 620개 이상의 진료소에서 1270만 명의 회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이저에는 의사가 아닌 직원이 약 21만3000명 있다.

이번 파업에는 약사와 호흡 치료사 등 환자를 돌보는 근로자들과 실험실 종사자, 주방 및 청소부 직원과 같은 기타 직원이 동참했다. 워싱턴 DC와 5개 주 직원들이다.



노조 대변인은 워싱턴 DC와 버지니아주 노조원들은 하루 파업을 하고 캘리포니아와 콜로라도, 오레곤, 워싱턴 주에서는 3일간 파업이 지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이저 노조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직원 임금이 상대적으로 하락했으며 직원 부족으로 인해 의료 서비스의 질이 저하되면서 직원들이 소모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이저 사측은 4년간 총 12.5%~16%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지만, 노조는 24.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카이저는 상반기 매출 504억 달러, 순이익 33억 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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