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스타그룹 국내 첫 크루즈페리 건조

머니투데이 부산=노수윤 기자 2023.10.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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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공식 개최, 2025년 2월 인도받아 운항 예정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가운데)이 4일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착공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팬스타그룹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가운데)이 4일 크루즈페리 '팬스타 미라클호' 착공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팬스타그룹


팬스타그룹이 국내 최초 호화 크루즈페리인 '팬스타 미라클호'의 건조에 나섰다고 4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은 김현겸 팬스타그룹 회장, 김종태 총괄부회장, 류익현 총괄사장 등이 참석해 강재 절단, BV선급의 공정단계 확인서 전달 등으로 진행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2만2000t, 길이 171m, 폭 25.4m에 이르는 호화 크루즈페리로 102개 객실에 승객 355명을 수용할 수 있다. 20피트 컨테이너 254개도 실을 수 있다.



선측 객실에 발코니를 설치해 승객이 거실문을 열고 나가 바다 풍광을 조망할 수 있고 갑판에는 야외 수영장과 조깅트랙, 연회공간 등을 설치한다. 마사지룸, 테라피룸, 사우나, 피트니스 등 편의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팬스타 관계자는 "메인로비에 반구형 천장 돔을 설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실내 인테리어는 5성급 호텔에 견줄 만큼 세련되고 호화롭게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팬스타 미라클호는 국내 처음으로 디젤엔진에 전기모터와 발전기 기능을 추가해 연료소모와 배출가스를 줄이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으로 건조한다.

2024년 9월 진수식을 하고 2025년 2월 팬스타 미라클호를 인도받아 부산~오사카 정기크루즈, 부산원나잇크루즈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팬스타그룹은 국내 최초로 크루즈사업에 진출한 종합해운물류기업으로 2002년 2만2000t급 팬스타드림호로 부산~오사카 정기 크루즈를 시작했고 2008년부터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고 선상 불꽃놀이와 공연을 즐기는 1박2일 일정의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김현겸 회장은 "팬스타 미라클호는 그룹 창립 33년 만에 처음으로 신조하는 선박이라 의미가 크다"며 "호화 크루즈페리가 취항하면 품격 높은 해양관광 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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