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초등학교 6학년인 딸이 남자친구와 나눈 음란 대화 메시지를 발견한 뒤 둘이 어울리지 못하도록 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고 했다.
A씨는 "추행당한 게 아니고 합의 하에 했다고 하더라.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내 자식이 그랬다는 것을 정말 믿을 수 없다. 남편한테 얘기하는 게 맞는 건지, 그냥 혼자 묻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아이한테는 '올바른 행동은 아니다'라고 얘기했지만 사실 당황해서 제대로 얘기를 못 한 것 같다"며 "밤새 울었다. 정답을 모르겠고, 현재 아이가 생리도 하고 있어서 걱정도 된다. 남의 얘기일 줄 알았는데 내 아이가 그랬다는 게 너무나 큰 충격"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지금 부모가 확실하게 교육하지 않으면 일탈 행동이 심해질 것" "딸 가진 아빠로서 저런 상황이 오면 감당을 못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성관계 경험률은 2009년 5.1%에서 2019년 5.9%로, 성관계를 시작하는 연령은 평균 13.6세(2018년 기준)로 조사됐다. 2019년 기준 고3 남학생은 100명 중 15명(14.6%), 고3 여학생은 100명 중 7명꼴(7.2%)로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