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빽가와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현이는 "아내는 남편의 민소매, 귀걸이, 트레이닝 바지가 꼴 보기 싫고, 남편은 아내의 인조 속눈썹, 보석 붙인 손톱이 마음에 안 든다"며 패션 철학으로 갈등하는 사연을 전했다.
이현이는 "연애할 때 남편이 쓰리 버튼 셔츠에 실크 베스트(조끼)를 입고 다녔다. 가끔 웨이터로 오해받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는 완전 필수 아이템이었다. 넥타이는 안 했다. 그땐 그게 멋있어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를 들은 빽가는 "나비넥타이도 했으면 진짜 웃겼겠다"고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DJ 박명수는 "그것도 어울리니까 한 거다. 진짜 멋쟁이다"라고 감탄했다.
이때 빽가는 "패션에 따라 이미지도 바뀌지 않나"라며 독특한 옷 때문에 오해를 산 사연을 털어놨다.
빽가는 "제가 예전에 유명한 디자이너 옷을 샀는데 보통 바지 디자인에서 90도로 돌아간 거였다. 지퍼가 허리 쪽에 있고, 주머니는 엉덩이와 앞쪽에 있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주머니가 거기밖에 없으니까 제가 앞에 있는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고 클럽에 갔다. 음악을 듣다가 핸드폰 진동이 와서 꺼내서, 그걸 본 여자가 경악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저는 핸드폰을 꺼내려고 주머니에 손을 넣은 건데 주머니 부분이니까 거기에 손을 넣으면서 자길 본 줄 알고 경악한 거다. 그래서 핸드폰 꺼내서 보여줬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현이는 "그 바지는 오해받기 쉬운 바지다"라고 반응했고, 이에 빽가는 "그 바지는 이제 그 앞에다가는 뭘 안 넣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