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선언문 발표 후 손 맞잡은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사진=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2007년 10월 4일 평양. 남북정상이 카메라 앞에서 손을 맞잡고 힘차게 들어 올렸다. 이날 남북한 정상은 한반도 평화 체제의 제도화라는 평가받는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앞서 2박 3일간 이어진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남북정상은 한반도 평화 체제, 정치·군사, 경제협력, 사회문화교류 등 남북한 문제의 중장기적 과제를 8개 항과 별항 2항에 담아내 발표했다.
2007년 10월 2일 평양시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사진기자단. 뉴시스 DB
이어 노 전 대통령은 평양 4·25 문화회관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만나 악수, 두차례의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그리고 6·15 공동선언의 4배 분량인 10·4 남북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게 된다.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선언은 세 가지 부분으로 나뉜다. 먼저 남북한이 6·15공동선언을 통해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다. 또 서해 평화수역을 조성하는 등 한반도 내 평화 체제를 구축하자고 합의했다. 끝으로 문화, 경제 등 협력사업의 교류를 확장하자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안보 군사 지도 위에 평화경제 지도를 크게 덮어서 평화 문제, 공동번영의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자"는 취지로 당시 선언을 설명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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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국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숨진 일로 2008년 7월 11일 금강산관광이 중단됐고,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2월 10일 개성공단의 기계가 멈췄다. 거기에 천안함,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10여년간 남북 정상은 마주하지 않았다가 2018년 다시 마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