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가격조정 알고리즘으로 10억弗 벌었다

머니투데이 뉴욕=박준식 특파원 2023.10.04 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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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2019년 이전까지 가격조정 알고리즘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네시 프로젝트(Project Nessie)'라는 알고리즘을 사용해 쇼핑 카테고리 전반의 수익을 높였다고 밝혔다.



이 알고리즘은 아마존이 전자 상거래 분야에서 가진 독점권을 인해 경쟁업체가 가격을 인상하고 고객에게 더 많은 비용을 청구하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FTC(Federal Trade Commission. 연방거래위원회)는 아마존에 대한 고소장에서 이에 대해 "불법 독점관행"이라고 지칭했다.

하지만 아마존 측 최고 변호사인 데이비드 자폴스키는 FTC가 온라인 가격 책정과 경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FTC가 이 소송에서 성공한다면 결과는 반경쟁적이고 반소비자가 될 것"이라며 "왜냐하면 우리는 낮은 가격을 제공하고 강조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많은 일을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FTC의 핵심 주장은 아마존 웹사이트의 제3자 판매자에 대한 영향력이 소비자는 물론 심지어 경쟁사로부터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도 더 높은 가격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아마존의 판매자는 도달 범위나 소비자 기반 및 물류 우수성 때문에 그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자신보다 다른 소매점에서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파는 것을 판매자들에게 금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마존이 판매자들에게 부과하는 수수료와 요금은 최근 몇 년 동안 크게 늘었다. 아마존은 제3자가 플랫폼에서 수행하는 모든 판매에 대해 거의 절반의 금액을 챙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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