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폴더블폰 Z플립5(왼쪽)와 Z폴드5(오른쪽) 사전예약 첫날인 1일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서울 삼성스토어에서 사전예약 희망자들이 신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2023.08.01./사진=뉴시스
정부가 통신시장 경쟁 촉진 차원에서 중저가형 단말기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밝혔지만, 삼성전자는 향후에도 출시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소득 수준을 따졌을 때 국내 시장은 저가폰이 아닌 프리미엄 제품에 적합하단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사실상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독점하는 삼성전자가 국내 소비자를 역차별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의 경우 공식홈페이지에서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Z, 갤럭시 S와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A만 구입 가능하고 5G 저가형 M모델은 찾아볼 수 없다. LGU+(LG유플러스 (9,700원 0.00%))의 버디, KT (40,800원 ▲1,050 +2.64%)의 점프, SKT(SK텔레콤 (56,700원 ▲1,100 +1.98%))의 퀀텀 등 갤럭시 M시리즈의 일부 모델만을 이통사향으로 출시했을 뿐이다.
SK텔레콤이 삼성전자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53'을 기반으로 한 양자보안 5G 스마트폰 '갤럭시 퀀텀3'를 오는 26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전구매 기간은 22일부터 25일까지다. (SK텔레콤 제공) 2022.4.20/사진=뉴스1
베트남 공식홈페이지에선 M14 모델을 4가지 종류(4/6/64/128GB) 가운데 골라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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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경우 13개국에서 8가지 종류의 저가형 단말을 출시한 바 있으며(M14(64GB/128GB), M23(64/128GB), M33, M52, M53, M34), 현재 영국 공식홈페이지에서 1종(M53)을 판매하고 있다.
중동의 경우 8개국에서 9개 종류의 단말을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 튀르키에(2종), 시리아 (2종), 이라크 (1종)에서 홈페이지를 통한 저가형 자급제 단말기 구입이 가능하다.
남미의 경우 14개국에서 8개 종류의 단말을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 브라질(4종), 콜롬비아·페루(2종), 아르헨티나·멕시코(1종)에서 홈페이지를 통한 저가형 자급제 단말기 구입이 가능하다.
윤두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서울풀만호텔에서 열린 '제1회 뉴시스 IT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7.05. /사진=뉴시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통신업계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하며 요금 인하를 촉구한 바 있고 과기부도 가계통신비 부담절감을 위해 중저가 단말 출시를 촉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서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M시리즈는 유통 상황, 사업자 요청 등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시에만 출시하고 있다"며 "내수용 저가 자급제 단말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단말기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해 저가 자급제 휴대폰을 내놓을 유인이 부족하다"며 "경제가 어려워 국민들은 적은 비용이라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상황에서 가계 통신비 경감에 기여하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자급제 단말은 통신사 대리점이 아닌 제조사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것이 자급제 취지에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