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달 대규모 투자 이뤄져"…'사우디 대박' 기대감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3.10.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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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03.[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0.03.


대통령실이 "이달 안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위한 후속 일정이 있기 때문에 곧 투자가 이뤄지면서 질 좋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세일즈 외교 등을 통해 일궈온 사우디아라비아의 40조원 투자약속 등 일련의 성과가 구체적 이행 계획으로 가시화될 것이란 의미다. 정부는 4분기 국정운영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는 수출을 더욱 확대하는 등 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본지 9월14일자 1면 보도 [단독]이재용 등 10대 총수 사우디 집결...'네옴' 수주 총력전 참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연말까지 계속 수출이 살아나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1일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대변인은 "투자와 관련해서는 현재 대통령의 계속되는 정상외교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보다는 (외국 기업 등의) 대 한국 투자에 더 집중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성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40조원 투자약속 그리고 UAE(아랍에미리트)의 300억 달러 투자약속이다. 다만 투자규모는 결정이 됐지만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 확정이 늦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달 내에 구체적인 후속 조치가 있을 예정임을 예고했다.

이는 정부가 삼성·현대차 등 10대 그룹 총수단과 함께 이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초대형 신도시 사업인 '네옴시티' 수주에 나서는 일정과 관련됐다. 정부와 기업은 약 1조 달러(1360조원)로 추산되는 네옴시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건설·플랜트는 물론 IT(정보기술)와 모빌리티 등 스마트 시티 분야에서 총력전을 펼치는 중이다. 윤 대통령 역시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한남동 관저의 첫 외빈으로 초대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맞이하며 방명록 작성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를 맞이하며 방명록 작성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또 이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직접 체감하는 물가와 부동산 문제 등도 계속 잘 관리해나가겠다"며 "부동산 시장은 일단 안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이라는 구조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어려움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의) 체감할 수 있는 경제분야 일정을 따뜻한 경제일정이라고 부르고 있다. 앞으로 따뜻한 경제일정의 구체적인 방향을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응원과 관련해 포털 사이트에서 불거진 중국발 '응원 클릭' 논란에 우려를 나타냈다. 국민의힘은 지난 1일 중국과 우리나라의 축구 8강전 당시 포털 '다음'의 응원 페이지에 중국을 응원하는 클릭이 다수로 나온 것을 두고 "지금은 단순 응원 클릭 수 조작이지만 향후 특수한 목적을 가진 세력의 포털 진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 핵심관계자는 "우리 국민께서 혹시 여론이 왜곡되는 상황이 아닌가 그런 우려를 하는 것에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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